가상화폐 비트코인 vs 주식 투자방식 공통점과 차이점 (feat. 위험자산, 가격변동성, 일일 가격 변동폭, 서킷 브레이커, 수수료율)

돈공부

가상화폐투자는 주식투자와 어떻게 다른가요?

한 번이라도 주식에 투자해본 투자자라면 가상화폐 코인투자가 그리 낯설거나 어렵지 않게 여겨질 겁니다. 주식과 가상화폐투자는 그만큼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 디테일을 따지고 보면 이 둘은 닮은 점만큼이나 차이점도 많습니다. 가상화폐에 처음 투자하려는 분들이라면 이런 차이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야만 제대로 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들 생각하듯이 가상화폐투자는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위험자산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대표적인 위험자산 중 하나인 주식과 비슷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높다(High risk, High return)’는 점을 떠올릴 것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한 원금이 보전되는 채권이나 예금 등과는 달리, 주식과 가상화폐는 투자원금이 허공으로 모두 다 사라지는 일이 드물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그런 리스크가 가져다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이들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만드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가상화폐는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주식보다 훨씬 큰 투자 리스크를 가집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로 ‘일일 가격 변동폭’을 미리 정해두지요. 우리 증시라면 하루 동안 주가는 최대 30%까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체 주가지수가 급등락할 때마다 단계별로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라는 거래 중단 조치를 발령해 급등락을 막아주는 장치를 둡니다. 반면 가상화폐시장에는 그런 장치도 없습니다.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
: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주가지수 상하 변동폭이 10%를 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현물과 선물, 옵션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진정할 수 있도록 함

또 하나의 큰 특징은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중 단 1초도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든, 해외 거래소든 간에 쉬지 않고 매매가 이뤄지다 보니 여차하면 언제든 사거나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져 시세가 급등락할 때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밤을 뜬 눈으로 세운 탓에 다음날 강의 참석이나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비일비재하는 상황이라 사회문제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현금화라는 차원에서 보면 가상화폐시장이 가지는 큰 메리트 중 하나입니다. 24시간 내내 매매가 가능하니 코인을 팔고 싶을 때 팔면 되고, 이렇게 팔아서 생긴 돈은 언제든 인출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만 해도 주식을 팔고 나면 ‘매매일(T)+2일’이라고 해서 매도한 날로부터 2영업일이 지난 뒤에야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수 있는 반면, 가상화폐는 팔고 난 직후 곧바로 현금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겨난 지 얼마 안된 터라 코인을 사고팔 때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는 0.1~0.01%까지로 매우 낮고, 심지어 최근엔 증권사들 간 경쟁으로 인해 일정 기간 또는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죠.

반면 일부 거래소가 정액 쿠폰을 판매해 수수료율을 낮춰주기도 하지만, 현재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평균 거래 수수료율은 0.16%로 매우 높습니다.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업력이 쌓이게 되고 거래소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차츰 수수료율이 내려가긴 하겠지만, 지금 수준이라면 코인으로 단타 거래를 하는 일은 어지간한 투자수익이 아니라면 수월치 않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역시 가상화폐가 신생시장이다 보니 생기는 문제이긴 한데, 가상화폐는 주식에 비해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투자정보나 지표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식만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현재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있고, 금융당국이 운영하는 중앙집중형 기업공시시스템도 있어서 이것만 잘 뒤져도 투자하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인들은 각 발행회사의 SNS를 뒤지거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등으로부터 얻는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각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 집단을 모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면서 시장이나 각 개별 종목에 대한 다양한 투자 정보를 매일매일 쏟아내고 있지만, 가상화폐시장에서는 그런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죠. 아직은 가상화폐시장과 그를 둘러싼 투자 생태계가 좀더 성숙해져야 하며,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투자자 본인이 부지런히 정보를 파악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꿀팁 정리
: 가상화폐는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가 큰 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과 공통점을 가지지만, 변동성이 더 큰 탓에 위험도가 더 높긴 합니다.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면서 어려움도 따르지만 그만큼 투자의 기회가 많고 현금화가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주식과의 차이점을 잘 감안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 판단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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