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돈공부
토큰과 코인의 차이점
가상화폐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코인(Coin)’이라는 단어와 ‘토큰(Token)’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둘은 가상화폐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별다른 개념 구분 없이 자주 혼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간략하게 설명해보려 합니다.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앞서 설명 드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기업, 보다 정확하게는 프로젝트는 저마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프로젝트는 다른 가상화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져와서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해당 가상화폐가 돌아가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메인 네트워크(Main Network)’라고 하고, 이를 줄여서 메인넷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코인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이고 퀀텀(QTUM)과 스팀(STEEM), 넴(NEM), 이오스(EOS), 네오(NEO)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반면 독자적인 메인넷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를 토큰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퀀텀과 이오스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토큰을 발행하게 됩니다.
메인넷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운영체계(오퍼레이팅 시스템ㆍOS)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듯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iOS라는 독자적인 모바일 OS를 사용하면서, 그 생태계 내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삼성전자나 구글, 소니 등에서 만드는 스마트폰들은 안드로이드라는 OS로 돌아가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라는 별도의 앱스토어가 존재합니다. 이런 iOS와 안드로이드가 메인넷이고 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런 메인넷을 이용해서 돌아가는 앱은 ‘댑(DAPPㆍ탈중앙화된 앱)’이라고 하며, 이런 댑이 토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OS나 안드로이드처럼 현재 가상화폐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는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은 ERC-20*(Ehereum Request for Comment)라는 표준을 따르는데, 테더(USDT)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과 유니스왑의 UNI나 스시스왑의 스시(SUSHI) 등의 디파이 토큰 등 상당수가 이에 속합니다.
ERC-20
: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할 수 있는 토큰을 만들기 위한 표준 사양으로, 이를 통해 발행한 토큰은 스마트 계약을 지원받을 수 있고 토큰들 간의 상호 호황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모든 가상화폐가 처음으로 자신만의 메인넷을 만들어 코인이 되지 않고, 남들의 메인넷을 빌려서 토큰으로 시작하느냐 하는 겁니다. 이는 메인넷을 만드는 덴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과 독자적인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ERC-20 등과 같은 표준을 활용해서 토큰을 찍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통해 시간을 갖고 메인넷을 개발해나가기 위함입니다.
결국 토큰으로 시작해 차차 코인으로 발전해가야 하는 겁니다. 그동안 가상화폐시장에서 이런 과정을 잘 밟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이오스나 트론 정도입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시작한 퀀텀은 2017년 9월 메인넷을 출시하면서 코인으로 성장했고, 이후에는 또 다른 토큰들이 퀀텀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겨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보다 한 발 늦게 이오스는 2017년 5월에 토큰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자체 메인넷 개발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고는 1년이 채 안 되는 341일간의 대장정을 2018년 6월에 마치고 자체 메인넷을 공개하면서 토큰이 코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토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해당 토큰 프로젝트가 자체 메인넷을 개발을 언제쯤 할 것인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자적인 메인넷을 출범했다는 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준 것이니 그 자체로 토큰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호재입니다. 반대로 메인넷 개발에 실패하거나 출범 이후 그 결과가 실망스럽다면 오히려 토큰 또는 코인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토큰이라고 해서 모두가 메인넷을 만들어 코인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댑은 기존 앱과 달리 탈중앙화한 방식인지라 구글이나 애플로부터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기 때문에 독자적인 메인넷 없이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꿀팁
: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상화폐는 크게 코인과 토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행하는 토큰은 차후 자체 메인넷을 만들어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성공적이라면 이는 토큰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가상자산 토큰 특성에 따른 분류 방법 (feat. 3가지 기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실제 구현해낸 사례 및 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