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돈공부
가상화폐 시세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개별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거래는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 등을 미리 살펴보는 일은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그렇게 가상화폐시장에 대해 친숙해지는 한편 얼마나 변동성이 큰 자산인지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이 대목에서 복잡한 부분은, 통상 하나의 증권거래소를 선택해 상장(기업공개ㆍIPO)하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는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에 중복해서 상장되어 있고, 같은 코인이라 해도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계좌를 만들고 거래하고자 하는 거래소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상화폐 가격을 확인하는 일이 기본이지만, 동일한 가상화폐가 다른 거래소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알트코인도 움직이는 이유
▶비트코인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경제학에서는 흔히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이라고 해서 하나의 물건은 반드시 하나의 가격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나의 물건이 지역이나 거래소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을 경우엔 반드시 그 가격 차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차익거래가 생겨나고, 그 결과로 다시 가격이 하나로 수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
: 완전경쟁시장 하에서는 동일한 한 물건은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돼야 한다는 법칙. 그렇지 않을 경우 차익거래가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로 다시 가격은 하나로 수렴하게 됨
일례로, 같은 비트코인이 업비트라는 거래소에서는 1000만 원에 거래되는 반면,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는 2천만 원에 거래된다고 합시다. 이 경우 두 거래소 모두에 계좌를 만든 투자자가 업비트에서 1천만 원에 비트코인을 산 뒤 이를 코인베이스에서 2천만 원에 팔면 단번에 1천만 원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위험이 수반되지 않고 가격 차이에 따른 이익을 얻는 거래를 차익거래(Arbitrage)라고 합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었던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이 바로 이런 현상이었죠. 동일한 코인이 한국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는 이유만으로 해외에서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니 자연스레 차익거래가 생겨났고, 그 결과 손해를 보는 쪽은 그 코인을 비싸게 사야했던 한국 투자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우선 국내 거래소들에서의 코인 가격은 각 거래소 홈페이지에 가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라면 직접 계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나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과 같은 해외 금융 사이트에서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상화폐에서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시세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이라고 하는 사이트에서 그런 시세를 산출하는데, 이 사이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로부터 시세를 받아 이를 평균값으로 보여줍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미디어들과 전문가들도 이 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을 통일된 코인 시세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개별 주식의 가격은 물론이고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Index)가 존재하는데, 코스피나 코스닥, 다우, 나스닥지수 등이 대표적으로 이 지수만 보면 시장 전체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알 수 있죠. 이런 지수가 코인시장에는 없는 것일까 하는 질문 말입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나고 몇몇 국가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관련 지수가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산출하는 S&P사가 만든 크립토지수(Crypto Index)라는 것이 대표적으로, 총 243개의 코인 가격을 반영해 만든 지수입니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시장전문 매체인 블룸버그가 세계적인 가상화폐 전문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과 공동 개발한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지수(Bloomberg Galaxy Crypto Index)도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와 대표 투자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국내에 상장되어 원화로 거래되는 대표 코인 5개를 기반으로 산출한 지수인 ‘에프앤가이드×두나무 톱5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30%씩, 나머지 40%는 리플과 에이다, 도지코인을 동일한 가중치로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입니다.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꿀팁 정리
: 가상화폐 거래가 일반화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다 보니 각 가상화폐 거래소 홈페이지나 투자앱은 물론 금융관련 포털사이트나 투자사이트에서 쉽사리 코인들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는 거래소나 거래 통화에 따라 시세가 다르기 때문에 늘 여러 시세를 비교해가며 살펴야 하며,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도 살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