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꿀팁
귀 기울이고, 관찰하고, 느껴라!
그리고 내 몸의 특색을 기록하라.
요즘엔 혈압이나 심장이 1분에 뛰는 횟수(심박수)를 아는 것이 공중전화기 찾기보다 훨씬 더 수월하다.
만약 나에게 다른 모든 규칙에 앞서 딱 한 가지 규칙을 내세우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이 규칙이 될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여러분에게 자기 몸의 여러 가지 특색, 특징, 활력 징후(vital signs), 그리고 비교적 얻기 쉬운 건강의 다른 변수들을 상세히 체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럼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는 기다란 리스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자, 우선 귀 기울이고, 관찰하고, 느낀다는 개념부터 또렷이 이해하도록 하자. 물론 여기서는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라든지 동네 약국에서 금세 얻을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되는 측정, 혹은 하드웨어가 전혀 필요 없는 측정, 그냥 여러분의 생각과 감각만으로도 가능한 측정을 목표로 한다.
‘전반적으로 내 느낌이 어떤가’ ‘잠은 얼마나 푹 잘 자는가’ ‘쑤시고 아픈 데는 없는가’ ‘어떤 행동이나 음식물이 내 몸을 자극하는 것 같은가’ 등에 관한 기록부터 챙기자.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나는 건강하다는 느낌이 드는가?’ ‘아침에 잠을 깬 다음 침대에서 기어 나오기가 어려운가?’ ‘몸이 찌뿌듯하다고 느끼는 때와 반대로 날아갈 듯 상쾌하다고 느끼는 때에는 어떤 패턴이 있는가?’
귀 기울여 듣기만 해도 내 몸의 별난 기벽과 그 리듬의 신비로운 암호를 풀어내는 게 얼마나 간단하고 쉬울 수 있는지, 여러분은 깜짝 놀랄 것이다!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3개월에 걸쳐서 이런 정보를 하루도 빼지 않고 기록해 여러분의 몸이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그 단서를 포착해야 할 것이다.
하루 중의 어떤 시각, 혈압, 맥박, 당시의 정황(막 아침식사를 끝냈다든지, 잠을 깼더니 왠지 불안스럽다든지, 텔레비전 앞에 느긋하게 앉아 있다든지, 혹은 편지함 속에 나쁜 소식이 도착해 있다든지) 등등. 그리고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 검사를 실행해보자. 그러면 예컨대 혈압이 높거나 기분이 침체되어 있는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되니까 말이다.
그런 다음 이러한 관행을 바람직하기로는 두어 달에 한 번씩, 적어도 일 년 내내 반복함으로써 이런저런 변화를 감지하게 되는 것이다.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마주앉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그렇게 되는 건 대부분 희귀한 일이다. 그렇지만 다음 번 의사와 약속이 잡히면 그땐 여러분의 개인 건강 일지를 들고 가서 거기에 담긴 정보를 공유하라.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는 대부분 약국에서 구입하거나 얻어 쓸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도 더러 있다.
나는 소위 맞춤형 의료personalized medicine 또는 개별화 의료라고 부르는 것을 진심으로 신봉하는 사람이다. 맞춤형이란 여러분의 생리적 정보, 유전적 정보, 가치관, 개인적인 환경 등을 기반으로 각자에게 필요한 헬스케어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의료라는 것은 결국 질병의 치료와 예방 조치를 개개인에 맞추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재봉사가 손님의 체격에 맞추어 의복을 재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에서 시작된다. 여러분이 자신의 독특한 몸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는 결코 맞춤형 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석 달 동안 집중적으로 초보자 일지를 작성 완료한 다음에 두어 달마다 정기적으로 개인적인 검사를 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을 다음과 같이 리스트로 정리해보았다.
· 나의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은 어디쯤일가?
· 기록해두어야 할 비정상적인 것은 없는가(피부, 모발, 감각, 호흡, 식욕, 소화 등)?
· 만성적인 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가?
·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을 1에서 10까지로 표현한다면 어느 정도인가?
· 나는 행복한가?
· 내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것은?
· 내 몸무게는 어느 정도(일주일이나 2주일마다 한 번씩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인가?
물론 이 질문들은 첫날부터 던져야 한다. 그리고 솔직하게 답하자.
#참고서적 - [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