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의 효능 - 먹을 때 주의할 점

꿀팁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회춘의 묘약

황정(黃精)은 만물을 기르는 황토의 정기를 듬뿍 지니고 있는 약재라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백합과에 속한 진황정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예로부터 신선들이 즐겨 먹는 양식이라 하여 선인유량(仙人遺糧), 사슴이 즐겨 먹는 풀이라 하여 녹죽(鹿竹)이라는 이름이 있지요. 불로초류(不老草類)에 속하는 한약재로서 중년 이후에 먹는 회춘의 묘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정과 비슷한 약재가 흔히 차로 마시는 둥굴레입니다.

황정을 먹고 장수한 사람들

옥렬이라는 신선은 황정을 먹고 338세에도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하며, 윤첩이라는 사람은 황정의 꽃을 먹고 수백 세나 장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나라 무제가 어느 고을을 지나다가 밭일을 하는 한 노인의 등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여 물은즉, 동안의 이 노인이 윤이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오직 야산의 정기를 듬뿍 간직한 황정을 캐다가 떡을 만들어 먹은 것뿐”이라고 아뢰었다는 일화가 있듯이 자음 강장 효능이 대단한 약재입니다.

또한 소갈, 즉 당뇨병의 치료에도 활용되어왔는데, 동물실험에서 당뇨병이 유발된 흰쥐의 혈당을 저하시키고 고지혈증을 유도한 흰쥐의 혈액 내 지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정의 효능은?

중간 성질로서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주안(駐顔), 즉 젊은 사람의 얼굴빛과 같이 얼굴을 늙지 않고 그대로 있게 하며, 수명을 연장하여 늙지 않게 하고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오장을 보하고 비·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비·위장이 허약하여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는 경우에 좋으며, 피부를 곱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이빨을 다시 나게 합니다. 또한 성욕이 감퇴되기 시작한 사람에게 좋은 약재로서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잦은 소변을 막아줍니다. 질병을 앓은 뒤에 몸이 쇠약하고 활력이 없으며 수척해진 경우에 좋은 보약이 되고, 폐가 허약하여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에도 좋습니다.

주요 성분인 캠페롤(kaempferol)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치료제로 이용되어왔고 폐암·유방암·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정이 들어간 유명한 처방

이정환(二精丸)이 있습니다. 이정환은 기를 돕고 정을 굳건히 지키며 단전(丹田)을 보강하고 혈을 통하게 하며 얼굴에 젊음이 머무르게 하는 효능을 가진 약으로서 신선이 먹는다고 합니다. 불로초에 속하는 황정과 구기자로 구성되었기에 신장과 간장을 보하고 비장을 건실하게 하며 정기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하는 불로장수 처방이지요. 신장과 간장의 음기가 허약하고 정기가 부족해져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노화가 일찍 시작되는 경우에 치료제로 상용되어왔습니다.

한의학에서 노화의 주된 원인은 신장의 허약으로 이정환은 노화를 억제하는 처방인데, 동물실험을 통해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와 활성질소를 직접 제거하고 생성을 억제하며 각종 노화 과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밝혀내어 저희 교실에서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황정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습기와 담이 많아 배가 부르고 더부룩한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기운이 맺혀서 잘 소통되지 않는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양기가 허약하고 음기가 왕성한 사람이 복용하면 설사하고 뱃속이 더부룩해진다고 하며, 뱃속이 차가워서 설사를 잘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