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크 하드포크란? 뜻과 차이점 (feat. 이더리움 클래식 프로토콜)

가상화폐에서 다른 코인이 갈라져 나올 수 있나요?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그 기반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있다고 앞서 이야기했습니다. 각 블록체인마다 채굴이나 거래 등에 관한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고, 이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참가자(노드)들은 이런 규칙(프로토콜)에 따라야만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이란? (뜻 그리고 원리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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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이 블록체인 내부에서 개선사항이 있거나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또는 잘못된 거래가 블록에 기록되었을 때 이를 바로잡고자 이런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블록체인을 다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기존 코인에서 새롭게 갈라져 나온 코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런 코인의 분화를 ‘하드 포크(Hard Fork)’라고 합니다.

프로토콜(Protocol)
: 컴퓨터와 컴퓨터 사이, 또는 한 장치와 다른 장치 사이에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 받기 위해 약속한 여러 가지 규약

앞서 블록체인은 모두가 나눠서 공유하는 탈(脫)중앙화한 분산된 공공장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거래가 이 공공장부에 기록되는데요, 거래가 완료된 기록들이 발행 순서대로 각 블록에 저장되고 이 블록들은 선형으로 연결되어 블록체인을 완성하게 됩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안전하고 완벽한 이유 (feat. 작업증명, 해시 값 레이트, 이중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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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성된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거래가 완료될 때마다 한 체인으로 연결되는데, 블록체인 내에 새로운 기능이 업데이트되거나 잘못된 거래가 기록되었을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체인을 두 갈래로 나눕니다. 이 과정이 바로 하드 포크입니다.

포크는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술로, 원래 포크는 ‘한 곳에서 분기가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하드 포크가 발행하면 기존 체인은 유지하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체인에 블록이 생겨납니다. 이처럼 하드 포크는 블록체인의 기록 방식을 아예 바꾸거나, 심각한 보안상 취약성이 드러나 소프트웨어를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할 때 블록체인 자체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하드 포크를 적용하면 이전 버전의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 버전에서 개발하거나 채굴하던 사용자 대다수가 업그레이드에 찬성해야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거래 처리 용량을 늘리는 업그레이드 방식을 둘러싸고 비트코인 개발자들과 채굴자들이 극심하게 대립했었는데, 그로 인해 채굴자들이 주도해 하드 포크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분리되어 나온 코인이 바로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골드(BTG)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하드 포크가 일어나는지 이더리움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하드 포크는 2016년에 있었는데, 한 무리의 해커들이 이더리움 보안의 취약점을 찾아내 이더리움 코인인 이더(ETH) 약 360만 개를 자신들의 전자지갑으로 옮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도난당한 이더 금액만 해도 우리 돈으로 6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같은 해킹사태가 발생하자 이더 가격도 급락했는데, 이에 이더리움재단 측은 한 달쯤 뒤에 그 해결책으로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드 포크입니다.

하드 포크는 참여자들의 과반수 이상 지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리는데, 당시 이더리움 블록체인 참여자 85% 이상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드 포크에 동의하지 않는 개발자그룹은 기존 체인에 그대로 남았고, 하드 포크로 생긴 새로운 갈래가 이더리움클래식이 된 겁니다.

이 같은 하드 포크는 해당 코인 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하드 포크로 인해 새로운 가상화폐가 만들어지면 기존 체인 참여자들에게 이른바 ‘코인 배당’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집니다. 비트코인 하드 포크로 비트코인캐시(BCH)가 생겨날 때, 종전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보유 코인 수와 동일한 수의 비트코인캐시를 배당으로 받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하드 포크 이후 기존 코인에 대한 수요가 어떨지, 새롭게 갈라져 나온 새 코인에 대한 수요는 어떨지를 사전에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우려해 단기적으로 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게 정상입니다. 물론 하드 포크가 완료되어 블록체인이 쪼개지고 나면 가격이 회복되곤 했습니다.

이처럼 하드 포크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를 둘러싼 혼란도 있습니다. 라이트코인의 경우 ‘하드 포크를 한다 만다’를 두고 가격이 급등락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사용자 기능이 블록체인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면서 채굴 규칙이나 해킹 방지용 필터링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등 블록체인에 소소한 영향만 미치는 업데이트를 ‘소프트 포크(Soft Fork)’라고 합니다.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꿀팁 정리
: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내부 개선사항을 반영하거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포크라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코인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는 모태가 되는 코인에도, 갈라져 나온 코인에도 모두 호재가 될 수 있으며, 가상화폐가 가지는 잠재력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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