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는 무조건 하락한다? (원달러환율, 가격경쟁력, 평가절하, 고환율정책, 환율전쟁)

돈공부

Q.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는 무조건 하락하나요? 환율만 보고 있으면 주가 예측이 가능하겠네요?

경제가 그래서 어렵습니다. 경제에서 ‘무조건’이란 없습니다. 주가와 환율은 당시의 국내외 경제·사회·정치적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수출 중심 국가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수출 기업의 수익이 좋아져 향후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10개를 팔아 10달러를 벌어들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달러당 1,000원일 때는 수익이 1만 원이 됩니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달러당 2,000원이 되면 수익은 2,000원이 됩니다.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는 원화로 표기하기 때문에 수익이 2배(!)나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하고, 기업 가치가 높아집니다. 즉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되는 것이죠.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도 높입니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10달러에 팔던 것을 5달러에 팔아도 남는 장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낮추면 판매가 증가할 테고,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자동차, TV, 세탁기, 스마트폰 같은 가격에 민감한 가전제품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받습니다.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환율 상승이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출이 많은 국가들은 의도적으로 자국화폐를 평가절하(해당 통화의 가치를 낮추는 것)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환율 정책’을 채택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런 정책은 종종 주요국 간의 ‘환율전쟁’으로 확전되기도 합니다.

반면 내수기업이나 항공, 여행산업 등 해외에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는 환율 상승이 부담이 됩니다. 내수기업은 해외에서 물건을 사와야 하기 때문에, 항공기업은 항공유를 사와야 하기 때문에 달러를 지출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예컨대 10달러어치를 구매해야 한다면, 예전에는 1,000원을 지출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2,000원을 지출해야 합니다. 비용이 커진 만큼 수익이 줄어들게 되고, 재무제표는 악화됩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환율이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한국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수출 기업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 전체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통상적인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맞지만 적절한 수준의 환율 상승이라면 주식시장에 도움이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주식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feat.환전 시 환차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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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떨어지나요? A.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주식을 판 뒤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 자체가 좋지 못하다는 뜻도 됩니다.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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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원화가치의 관계(강세 약세 원인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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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화는 언제 강해지고 언제 약해지나요? A. 한국 경제가 미국 경제보다 좋아지면 원화가 강해집니다. 통화의 가치는 그 나라 경제의 힘과 비례합니다. --- Q. 원화는 언제 강세가 되고, 또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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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화, 달러 강세 약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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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환율이 상승하는데 왜 원화 약세라고 부르나요? A. 원화 약세란 원화가 달러에 비해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1,000원을 주고 1달러를 구할 수 있던 것을 2,000원을 줘야 1달러를 구할 수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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