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써먹는 독서
‘욜로YOLO’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한 번밖에 없다’는 ‘You Only Live O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욜로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면서 소비하는 태도’를 뜻한다.
보통은 ‘한 번뿐인 인생 즐기면서 쓸 데 쓰고 살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인생이 한 번뿐이라는 사실에 지금 충분히 소비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접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지금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욜로라는 말이야말로 지금 시대의 프로파간다propaganda(원래는 선전이라는 의미지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거짓과 선동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보험사 광고에는 ‘지금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어떤 보험사는 120세 상품도 내놓았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을 보면서 “너희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하는 것처럼 지금 30대인 우리도 마찬가지다. 120세까지 산다면 우리 앞에는 아직 90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3배를 더 살아야 한다. 30세나 15세나 다를 게 없다.
모든 위대한 업적들도 우리와 똑같은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위대한 사람은 금으로 만들어진 시간을 살고, 나는 흙으로 만들어진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한 일이 미래에 결과로 나타난다. 뿌린 대로 거둔다. 지금 현재가 망가져 있다면 이전까지의 하루하루 매시간들이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게 쌓여서 나온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믿는다면 욜로를 추구하면서 인생을 즐길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다. 21세기의 프로파간다에 빠질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참고서적 - [킵고잉(Keep Going):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