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는 하루 아침에 태어난 아이가 아니다.

써먹는 독서

J.K 롤링은 단순히 꿈을 그리는 작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

야망 있는 기획가였다.

 

 

 1990년이었다.

 

 J.K 롤링은 맨체스터를 출발하여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열차는 지연되었고 제시간에 도착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졌다. 그녀의 생각은 옆길로 새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녀는 <뉴욕타임즈>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놀라운 느낌이었어요... 난데없이 불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죠."

 

 

 마법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해리 포터>는 그렇게 시작됐다.

 

 

 "해리가 똑똑히 보였어요. 마른 체구의 꼬마였죠. 마음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며 치솟는 느낌이었어요. 글을 쓰는 일로 그렇게 흥분해 본 적이 없었죠. 아이디어 하나에 몸이 그런 식으로 반응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사람들은 <해리 포터>가 롤링이 냅킨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끄적거리다가 나온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에겐 종이 한 장도 없었다.

 

 

 "바로 가방을 뒤져 펜이든 연필이든 무엇이든 찾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라이너조차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앉아서 생각만 해야 했어요. 게다가 열차가 지연되었기 때문에 4시간 동안 머릿속에서는 온갖 아이디어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죠. 여행이 끝날 즈음 일곱 권짜리 책으로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한 권도 내보지 않은 사람이 하기엔 아주 시건방진 말로 들리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된 겁니다."

 

 

 그날 밤 롤링은 런던의 클래펌 정크션에 있는 아파트에서 공책에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2016년까지 약 77억 달러어치나 팔리고, 영화 판권 수익과 테마파크와 전시회 수입 등이 추가되고, 2016년에 런던에서 새로운 연극이 처음 선보이고, 해리 포터를 주제로 하는 상품이 계속 불어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예스터데이'처럼, <해리 포터>의 자연발생적인 시작은 롤링의 팬들뿐 아니라 문학계 전반에 회자되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롤링은 갑작스러운 통찰의 개념을 보강했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받았을 때, 그녀는 이렇게 항변했다.

 

 

 "아이디어가 어디서 오는지는 나도 모릅니다. 그리고 절대 알아내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두뇌의 표면에 우스꽝스러운 주름이 조금 지는 바람에 보이지 않는 열차의 플랫폼(9와 3/4)을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흥이 깨질 것 같거든요."

 

 

 이러한 롤링의 모습은 그녀를 창작력에 관한 영감 이론(창의력은 특정한 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개념)의 한 가지 전형으로 만들지만, 사실 롤링만큼 완벽하게 크리에이티브 커브 Creative Curve의 4가지 법칙을 따른 작가의 사례도 드물다.

(소비, 제약, 반복, 공동체)

 

 

크리에이티브 커브 Creative Curve

 

 

 

 소비와 제약

 

 어렸을 적 롤링은 손에 잡히는 대로 소설을 읽었다. 탁월한 창작 예술가들 대부분이 그렇듯 그녀도 어려운 환경에서 성인이 되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앓았던 다발성경화증은 가족들의 마음과 재정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롤링은 아버지와의 관계도 수시로 틀어졌다. 그런 모든 환경에 실증이 난 그녀는 침실에 틀어박혀 책을 위안으로 삼았다.

 

 책을 펼치면 그녀가 사는 잉글랜드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멀리 세상 밖으로 날아갈 수 있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부탁을 받았을 때, 롤링은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이 읽는 것입니다. 나처럼 말이죠. 그러면 어떤 것이 좋은 글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어휘 실력도 늡니다."

 

 

 롤링은 성인이 되어서도 탑욕스럽게 책을 읽었다. 엑시터 대학교에 다닐 때는 대여 기한을 넘긴 책들이 많아 도서관에 50파운드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그녀의 공식 전기에는 그녀가 대학교에서 수강한 라틴어 수업이 <해리 포터>에 나오는 주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천재 크리에이터들이 그렇듯, 롤링은 장차 창작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받기 위해 치열할 정도로 소비에 몰두했다.

 

 이 같은 요소들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고스란히 집대성되었다. 각 권이 각각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시리즈 전체는 개천에서 용 나는 전통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제약)을 따른다. 어린 고아 해리는 몸을 눕힐 침대도 없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날 무렵 그는 결국 숙적을 죽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된다. 롤링은 가엾은 고아가 마침내 위대한 과업을 해낸다는 전통적이고 친숙한 스토리 전개를 선택했고, 거기에 복잡하게 얽힌 성장의 비밀과 싸우는 젊은 마법사라는 그녀만의 색다른 설정을 덧붙였다.

 

 

 

 

 

 반복, 세계의 창조

 

 런던에 도착하여 기차에서 내린 J.K 롤링은 영감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창의력에 관한 영감 이론을 믿었다면, 아마도 집으로 달려가 책상 앞에 앉아 더 많은 계시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머릿속에서 구도가 잡힌 비전만 믿고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스토리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롤링은 이후 5년 동안 창의적 반복 작업에 몰두하여 총 일곱 권의 플롯을 구성한 다음 첫 번째 책을 썼다.

 

 그녀의 성공 사례는 갑작스럽게 떠오른 영감으로 하룻밤 사이에 대성공을 거둔 이야기가 아니다. 그녀는 창의적인 소설가들 중에서도 가장 짜임새 있고 추진력 있게 글을 써나가는 작가다. 언젠가 그녀는 TV에 출연해 인터뷰하던 기자에게 자신의 서류를 보여준 적이 있다. 상자 더미에는 제1권 제1장의 변종만 '15종'이 있었고, 롤링이 플롯을 짜기 위해 사용한 호그와트와 해리 포터 교실의 모든 등장인물을 담은 도표도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롤링은 그녀가 제5권을 계획하기 위해 만들어낸 플롯 테이블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녀는 테이블 왼쪽에 각 장을 열거하고 이어서 각 서브플롯을 소개하는 내용을 붙인 다음, 다양한 플롯 라인이 책에서 전개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지도를 실었다.

 

 그녀의 첫 에이전트인 크리스토퍼 리틀Christopher Little은 롤링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계획이 얼마나 분명하고 구체적이었는지 말해준다.

 

 

 "아주 이례적인 것은 그녀가 머릿속에 일곱 권의 책에 대한 그림을 아주 분명하게 그려놓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특정 장면, 가령 낭하를 지나 왼쪽 세 번째 문으로 돌아가는 장면에 관해 물었을 때도 그녀는 왼쪽 첫 번째 문과 두 번째 문이 어떤 문인지 설명하더군요."

 

 

 롤링은 단순히 꿈을 그려나가는 작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엄청나게 노력을 쏟아붓는 야망 있는 기획가였다.

 

 

 공동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창작가를 성취의 길로 인도하는 험난한 여정에서, 창의적 공동체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꼭 만나야 할 4종류의 멘토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꼭 만나야 할 4종류의 멘토

매일같이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여 여러 매체와 미디어에서 소개해주는 각 분야의 최고라하는 유명 기업가나 배우, 음악가 혹은 시인들을 수없이 맞이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도 가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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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링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순간 싱글맘이 되어버린 롤링은 동생 다이앤과 좀 더 가까이 있기 위해 에든버러로 이사하기로 결심했다. 동생의 남편은 동네에 '니컬슨 네 Nicolson's'라고 이름 붙인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롤링은 카페 한구석에 앉아 딸 제시카를 유모차에 재워놓고 마법사들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 일자리를 찾는 동안 그녀는 시에서 주는 매주 68파운드의 지원금으로 버텼지만, 얼마 되지 않아 우울증에 걸려 치료도 받아야 했다. 가족의 지원과 치료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해리 포터>가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었을까?

 

 데뷔작은 곧 '해리 포터 신드롬'으로 바뀌었지만, 그 전에 롤링에게는 협업자와 프로모터가 필요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탈고한 롤링은 저작권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에든버러 중앙도서관에 찾아가 이름을 뒤지기 시작했다. 에이전트 명부를 한 장씩 넘기던 그녀에게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가 있었다. 크리스토퍼 리틀이었다.

 

 예전부터 민담과 동화를 좋아했던 롤링에게 리틀의 이름은 마치 이야기 속 등장인물처럼 다가왔다. 이메일이 나오기 오래전이던 그날 오후, 그녀는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리틀에게 자신이 집필한 원고 첫 세 장章의 복사본을 보냈다.

 

 크리스토퍼 리틀은 아동용 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원고를 읽다가 롤링이 만든 세계에 금방 빠져들고 말았다. 그는 급히 답장을 보내 원고의 나머지 부분도 보게 해달라고 청했다. 원고를 전부 읽은 리틀은 출판을 주선해주겠다고 제안했고, 롤링은 수락했다. 리틀은 출판사를 찾는 일에 돌입했다.

 얼마 가지 않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너무 적다...

 고아 이야기는 환영받지 못한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무섭다...

 3만 단어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결국 12개 출판사가 퇴짜를 놓았다.

 

 그러다 블룸스버리 Bloomsbury 출판사 배리 커닝엄 Barry Cunningham의 손에 원고가 들어갔다. 커닝엄은 당시에는 규모가 작았던 어린이 부서의 편집자였다. 스토리에 반한 커닝엄은 리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나 리틀에게도 복안이 있었다.

 

 

 "나는 그들의 제안을 아주 한정시켜 단 한 권만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해리 포터>는 틀림없이 히트할 거라고 그의 본능이 속삭였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금액에 너무 많은 것을 급하게 내놓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금요일 오후에 리틀은 롤링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책이 출간될 것라는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수화기 저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리틀은 걱정이 되었다.

 

 

 리틀 : "괜찮아요? 내 말 듣고 있어요?"

 롤링 : "아, 예. 그냥 늘 꿈으로만 생각했던 일어어서요."

 

 

 리틀은 회상했다. "정말 꿈꾸는 듯한 목소리였어요."

 

 

 

 

 블룸스버리는 선급금으로 겨우 2,500파운드를 지급했다. 그리고 그 돈은 문학 역사상 보기 드문 수익으로 출판사에게 되돌아왔다.

 

 롤링은 꿈을 이뤘다. 그녀는 자신의 첫 번째 소설을 팔았다. 프로모터 Promoter를 신뢰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프로모터는 그녀를 유명 출판사와 이어주었다.

 

 롤링은 처음 만나는 편집자 배리 커닝엄에게서, 크리에이티브 커브(친숙함 위에 낯섬 한스푼 → 창의적 천재)와 롤링에게는 낯선 마케팅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또 다른 협업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커닝엄은 펭귄북스 Penguin Books의 어린이 브랜드인 퍼핀북스 Puffin Books에서 마케팅 부서 차장으로 출판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이 일을 하다 보면 어떤 문학적인 운동을 주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문학 운동은커녕 툭하면 커다란 펭권 복장을 하고 출판사의 귀여운 마스코트 노릇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커닝엄은 펭귄 복장을 하고 로알드 달 Roald Dahl 같은 작가와 함께 교실을 찾아다녔다. 어린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아이들이 책에서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읽고 싶어하는 것은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모험이 뒤섞인 이야기입니다. 낯설면서도 동시에 모두에게 위안을 주는 그런 내용 말이죠."

 

 

 커닝엄은 그런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을 편집하고 살아온 다른 출판업자들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해리 포터> 원고를 처음 읽은 순간, 그는 그 작품이 친숙성과 색다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아이들이 찾는 그런 책이라고 직감했다.

 

 

 

 

 <해리 포터>의 성공이 행운이나 우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치밀한 사고 과정의 결과였다. 크리스토퍼 리틀은 책이 영국에서 출간되기를 기다린 다음 미국 출판사에 팔기로 마음먹었다. 영국 시장에서라면 초기에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해리 포터>가 영국에서 출판되자 극성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의 성공 스토리는 5,000km나 떨어진 미국 출판사들의 귀에까지 흘러들어갔다. 결국 여섯 출판사가 경매에 참가한 끝에 스콜라스틱 Scholastic이 10만 5,000달러에 판권을 획득했다.

 

 이 소식은 곧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싱글맘인 시간제 교사가 거짓말 같은 일을 해냈다! <헤럴드 The Herald>는 이렇게 헤드라인을 뽑았다.

 

 

 "에든버러 카페에서 쓴 책, 10만 달러에 팔리다."

 

 

 롤링은 자신이 만든 개천에서 용 나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언론의 비상한 관심 덕분에 그녀는 모든 작가가 그렇게 들어가기 바라면서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주류에 편입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해리 포터>는 하나의 제국이 되었다.

 

 롤링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는 몇 해씩 힘들여가며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녀는 계획을 짜고 개요를 만들고 참고 자료를 모아 끝없는 반복 작업을 거쳐, 그녀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설계를 계속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난관과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그녀는 그녀의 에이전트를 포함하여 블룸스버리 팀을 비롯한 창작 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글을 계속 써 내려갔다.

 

 

 다시 말해, 롤링은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법칙을 따랐다.

 

 

 롤링의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녀의 창작 과정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실제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다.

 

 그녀는 번개를 맞은 적이 없다.

 

 그녀는 창작의 로또에 당첨된 적도 없다.

 

 그녀는 읽고 짜고 쓰는 데 몇 해를 보냈고, 그 치열한 노고의 결과물이 <해리 포터>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창작가들은 크리에이티브 커브 Creative Curve스위트 스폿 Sweet Spot을 때리는 영화나 소설, 음악, 음식, 그림, 장비, 회사를 창조하는 일정한 행동 패턴을 따랐다. 그들은 거침없이 소비를 통해 친숙하지만 '과도하게 친숙하지는 않은' 생각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갑작스러운 영감의 순간을 위한 씨를 뿌렸다.

 

 그들은 모방을 통해 그들 분야에 필요한 제약과 공식을 터득했고,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색다름을 적용하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공동체를 만듦으로써 자신의 기술을 다듬고 자극을 받으며 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협력자들을 찾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타이밍을 알고 반복과정에 몰두함으로써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작품을 개선하고, 친숙성과 색다름의 이상적인 배합을 만들어냈다.

 

 저 밖에 어딘가 패턴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찾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사실 크리에이티브 커브를 마스터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당신이 다음번 모차르트나 피카소, 혹은 엘튼 존이나 J.K 롤링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은 이 세상에 없다.

 

 이 책은 창작활동에 평생을 바치기로 선택했다면 하나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명심해서 실천해야 할 그리고 성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고려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법칙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잠재된 창의성을 풀어내는 방법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창작에서의 성공 패턴은 배울 수 있고 시간을 들여 마스터할 수 있다.

 

 물론 장기전이라는 이유로 어설픈 핑계를 대며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글을 쓰기 시작하거나 노래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심약한 태도로는 잠재된 창의성을 실현하기 어렵다. 잠재된 창의성에는 셀 수 없는 시간과 나날, 몇 해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더 이상 신비의 영역이 아니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