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든 말든’ vs ‘춤을 추던 말던’
ㆍ써먹는 독서
‘‐든’과 ‘‐던’
‘춤을 추든 말든’과 ‘춤을 추던 말던’ 중 무엇이 맞을까요?
올바른 문장은 ‘춤을 추든 말든’입니다.
‘–든(–든지)’은 선택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장 속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흔히 그 뒤에 ‘하다’가 붙어요.
혹은 ‘무슨 춤을 추든 (간에/상관없이) 멋져 보인다’ 이 문장처럼, 여러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도 뒤따라오는 내용이 무리 없이 성립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간에’나 ‘상관없이’와 같은 말을 덧붙이면 문장의 의미가 더욱 명확해지죠.
반면, ‘–던’은 지난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깊던 물이 얕아졌다’, ‘먹던 사과를 버리고 새 사과를 받았다’, ‘선생님이 내 질문에 하던 일을 멈추셨다’와 같이 과거의 경험을 현재로 옮겨 서술할 때 사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