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을 사랑하라

써먹는 독서

 

성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바로 앞에 당신이 직면한, 중요하지만 과정이 너무나도 지루해서 도저히 건드리고 싶지 않은 문제들을 끌어안고 뒹굴면 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해온 일이 뭐가 있는 생각해 본다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먹고 자고 싸고 하는 것 이외에는. 또 학교라는 공식적인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것마저도 제대로 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의도치 않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꾸준히 뭔가를 해온 사람들은 다르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뿜어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성실함의 달콤함을 맛 본 사람들이다. 그 맛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결코 대충 살 지 않는다. 남들은 그렇게 싫어하는 지긋지긋한 과정을 사랑할 줄 안다. 결과라는 열매가 얼마나 달콤할 지 알기 때문에.

 

너무나도 작아서 콧방귀가 절로 나올만큼 하찮은 행동에서 성공을 향한 모든 과정이 시작된다. 달리기 위해서 옷 입기. 신발끈 묶기.  토익 900점을 넘기 위해서 당장 영단어 하나 외우기. 이거 하나 못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목표를 이뤘을 때의 순간을 계획을 세우면서 미리 느껴버리고 만족하기 일쑤고, 시작했다 하더라도 거대한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듯한 자신의 모습에 믿음을 갖지 못해 회의를 느끼고 곧 중단하고 만다.

 

처음에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지루함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훌륭한 운동선수와 그렇지 않은 운동선수의 차이점은 여기서 나타난다. 지루함에 젖어 타성으로 계속 해나갈 지. 지루함이 찾아왔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찾아내어 의식적인 노력을 쏟아부고 결국에는 변화를 맞이할 지. 남들이 미쳤다고 감탄할 정도의 꾸준함을 가진 사람들은 이루지 못할 게 없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