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생명의 소중함

인생을 詩로 보자

 

새싹이며 새 꽃봉오리들

봄날에 얼굴 내어민 너희들

참으로 곱고 아름답구나

 

온 겨우내 너희들 보듬어 웅크렸던

모체인 네 나무들

 

너희들 삶을 예전의 잎들처럼

새 계절들 알게 하려고

찬바람 더불어 너희보다 먼저

잎이라는 낙엽을 떨쳐내고

 

혹시나 그것들이 나뭇가지들 덮고 있었다면

너희들 생산 위한 모체는

햇빛의 덕을 조금도 못 봤을 거야

 

너희 새싹 새순 꽃봉오리들

지금은 햇살 마주 대하는 봄 미소

옅은 꽃잎들로 막고 있지만

 

응축된 수액 공급해 주던

나뭇가지 끝 끝들의 끝들인 너희는

밝은 햇살 즐기며 자라오며

 

꽃 닮고 잎 닮으려고 빛을 받아들이는

태교의 정신 이은 생명선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별 않는

햇볕의 교훈 담뿍 받은

생명 경주의 릴레이 바톤 파트너들

참으로 반갑고

 

너희 맞아 즐거움에 어울릴

화려한 봄날들에는

너희를 반겨주고 노래 불러줄 아이들이

턱없이 모자라는 저 출산 시대에

농어촌 들녘에 아이들 소리가 너무 줄었구나

 

파릇파릇 방긋방긋

새싹들의 미소에 화답하는

귀여운 것들의 환희가 넘치는 계절을

꿈꾸는 기억에는

 

허영 세상에 허영심 돋운 허순이들

누구네 귀한 딸들인지 귀한 며느리들인지

고상함이나 고귀함을 무색케 하는

 

물질만능주의 편리함에 빠져

허세심에 도취된 부끄럼 못 느끼는

이어갈 생명의 소중함을 외면한

여자들이 많은 세상에는

 

교육 수준도 높을 수 있고

생활의 편리함도 유래 없다는

누림이 있을지라도

 

자가당착에 찌든 교육에 생명 경시사상에

이런저런 이유들로 제한된 아기와

아예 생각에도 없는 시절을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무능한 계절을 맞고 있음이

마음 서글퍼지게 한다

 

그런 속 차고 속 깊은

어느 엄마의 모성애가 표출하는

자기의 가장 중요하고 귀한 보물은

 

자신의 생명보다 귀중한

두 아이의 어미됨을 느끼게 하는

흐뭇함을 이해하는 마음들에는

이러한 행복의 그늘이라도 깃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