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무법자들의 소리
ㆍ인생을 詩로 보자
자동차 소리들이 길게 이어지며
소음 공해 깔려 있는 도심 근교
산 아래 논밭들에
밤새도록 개구리가 내는 소리의
단조로운 음율이 어두움 섞여
쉴 새 없이 굴리고 있다
이 시끄러운 소리들이
이 밤 어두움을 다 채워도
문명된 기계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흡수하는 듯한 걸 보니
그리 밉지 않은 무법자들의
귀여운 소리로 들리는 구나
이 떠들석한 족속 작은 놈들 소리에
간간히 섞여 들리는 굵직한 목소리
꿍꽝 꿍꽝 맹꽁이 물트림 소리마저도
잘 봐달란 듯이 들려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