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젖은 개구리 소리

인생을 詩로 보자

 

지난 밤 시끄럽게 울어대던 개구리들이

새벽 지나는 동안에

구름 자욱한 하늘 보고

날 샌 걸 잊었는지

 

몸 담궈 놀던 물 모자라 그러는지

가뭄에 애타 하는 논 주인 심정

빗물 적셔 위로하려는지

 

자꾸만 자꾸만 이 산골 저 들판

저 먼 논에서도 개구리 소리들이

비에 젖어가며 구슬프게 들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