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일을 선택한다.(1)

써먹는 독서

 

앞으로 월급쟁이들은 사라지고

프리랜서의 시대가 올 것이다.

- 빅데이터 분석센터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회사는 전쟁터이지만 밖은 지옥이라 하지 않았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서 기존의 것들을 몽땅 던져버리고 뛰어들기에는 너무나 위험이 크다.

 

 내가 평소에 관심 있고, 관심 있는 것을 넘어서서 잘하는 능력에 집중해 거기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투트랙(Two Track), 즉 양다리를 걸치자. 회사와 거창해 보이는 '창업'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말이다.

 

 이론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회사에 너무 이골이 나서 당장 나오고 싶은 상태라면 요즘 창업만큼이나 파급력이 큰 '프리랜서'의 길로 뛰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전에 다음의 프리랜서라는 업의 장단점을 꼭 읽어보고 요목조목 나의 성향과 현 상황을 비교해 보길 바란다.

 

 

 프리랜서, 말 그대로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지만 사실 회사 밖에서 살아남으려면 개인은 엄청난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해지고, 지금 당장 먹고사니즘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휩싸인다. 프리랜서 시장은 정말 '생존'하기 위한 싸움의 연속이다. 누구와 싸워야 하냐고? 보이지 않는 미래, 그 '불안'과의 싸움이다.

 

회사 밖에서 벌이를 하려면 누구보다 뛰어난 개인이 되어야 한다. 실력과 PR 능력, 자기 채널의 3박자를 갖추지 않으면 몸값을 올리기 어렵고 계속 낮은 페이에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일, 단순 노동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일을 프로처럼 잘 해내야만 한다. 회사 바깥은 야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살기 위해 각오할 것들

 

 1. 수많은 세금신고 알림들

 프리랜서로서 수익이 늘어나고 제법 큰 회사들과 일하게 되면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업자 등록을 하면 그때부터 세금 신고라는 늪에 빠지게 된다. 일 년에 신고해야 할 세금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상대편이 세금계산서는 발행했는지, 나의 실 매출과 순수익은 얼마인지, 그로 인해 내가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2. 삽질하는 시간들과의 싸움

 프리랜서는 일감을 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미팅을 진행하지만 그중 한두 건 정도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 초반에는 10명을 만나면 한두 명 정도만 계약하게 된다. 아이디어만 빼앗고 실제로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3. 다음 일거리에 대한 불안감

 클라이언트와 이야기가 잘되어 계약이 성사되고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짧게는 3개월, 길어야 6개월 혹은 1년에 불과하다. 일이 끝나고 재계약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회사도 새로운 전략을 짜게 되면서 그에 맞는 또 다른 업체들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항상 3개월 단위로 새로운 일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4. 계속 변하는 환경에서 오는 불안정성

 클라이언트와 일감은 계속 바뀐다. 새로운 사람과 일을 통해 얻는 새로운 통찰력도 많지만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또 거래처가 계속 바뀌다 보니 담당자도 매번 바뀌는데, 담당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계약 기간 동안에 불행과 행복이 좌우된다.

 

 5. 불확실한 입금일

 회사를 다니면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 정해져 있지만 프리랜서는 그렇지 않다. 회사 사정마다 다르고 혹은 계약서에 정해 놓은 일자에 맞춰 입금이 된다. 그러니 재무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이번 달에 돈이 언제 입금될지 모르며, 심지어 잔금을 떼어먹는 회사도 종종 있다.

 

 6. 편견과의 싸움

 프리랜서가 일하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들은 툭하면 "너희는 편하게 일하잖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코 프리 하지 않다.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일과 내가 24시간 연결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억울하지만 '프리'라는 단어와 그 단어가 주는 편견과 싸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랜서를 고집하는 이유

 

 1. 사람 때문에 마음고생할 일이 없다.

 비록 클라이언트나 담당자를 잘못 만나서 엄청난 요구사항에 휩싸이거나 스트레스에 빠지기도 하지만, 프리랜서는 그런 부당한 대우를 맞았을 때 그 일을 과감히 하지 않을 자유가 주어진다. 계약 종료 시기를 기점으로 그런 못마땅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프리랜서는 월급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오랫동안 억지로 참아낼 필요가 없다. 

 

 2. 오로지 나와 나를 위하는 사람과만 만나도 좋다.

 프리랜서가 누리는 가장 큰 장점은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나 자신에게 힐링이 되는 좋은 사람들만 만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고 바빠지기 마련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대인관계의 정립과 시간관리는 필수 요소이다.

 내가 배울 것이 있는 사람, 대화만 해도 힐링이 되는 사람, 함께 가치 있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든다.

 

 3. 일하는 만큼 번다.

 프리랜서의 시간은 그 무엇보다 귀하다. 시간을 쏟아붓는 만큼 벌기 때문이다. 단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일하는 만큼 번다는 것은, 내가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수익이 천지차이가 난다는 사실임을 말이다.

 

 4.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

 이것이 프리랜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실력 있는 스페셜리스트인데도 정작 회사 내에서는 경력이 적은 실무자나 실무와 거리가 먼 관리자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좋은 감을 지녔고 특정 시장에 몸담아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전문성과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면, 높은 몸값을 유지하면서 당신을 간절히 원하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랜서 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불안정, 불안 등 자신의 믿음을 뒤흔드는 부정적인 에너지와 싸워 이겨낸 사람들이다. 그들은 항상 거친 파도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하고 또 그 파도에 몸을 내맡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파도 위를 즐기며 놀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 즉,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그 변화에 적응하려면 항상 변화 위에 있어야 한다. 변화에 익숙해지고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와도 일관성 있게 자신을 지켜내는 연습을 한 사람만이 어떤 어려움과 역경 앞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이 당신이 프리랜서로 살기를 고집한다면 경험하게 될 최악의 상황이자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스킬이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그 자체를 온몸으로 일깨워야 한다. 그래야 어떤 변화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