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여행법, 마케터의 여행기술 10가지 (1)

써먹는 독서

같은 것도 다르게 보는

감각을 키우는 10가지 방법.

 

 

 

 1. 프레임 : 어디서든 나는 마케터!

 

 여행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 '여행' 자체가 새로운 프레임이기도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싶다면 마케터의 눈이라는 프레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투자기회를 발견하려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기존 프레임에 '투자'라는 프레임을 추가해보자. 마케팅과 투자 프레임이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평균 이상으로 갖추고, 여행하는 내내 그 프레임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그래야 관찰이 기회 포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릇 아는 만큼, 관심 있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2. 여행스타일 : 한 번에 한 곳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 번의 해외여행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어 한다. 유럽처럼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여행지일 때는 더 그렇다. 그것도 기왕이면 가보지 않은 새로운 도시들만 가보려고 한다. 어렵게 시간을 내고 비싼 항공료를 지불한 만큼 한 곳이라도 더 가보고 싶고, 새로운 경험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회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마케터의 안목을 키우는 데에는 경험의 폭보다 깊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시는 다양한 사람과 조직들로 구성된 복합체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런데 한 번에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 한 도시에 관해 알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여행해야 깊이 있는 관찰이 가능하다. 나아가 여러 차례 방문하면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들이 보이며, 예전과 달라진 도시의 변화상까지 느낄 수 있다. 이 점이 특히 중요한데, 이 변화상에서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고, 나아가 투자기회도 발견할 수 있다.

 

 

 3. 취향 : 폭넓은 경험이 만들어 주는 것

 

 취향이란 한마디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취향을 갖추려면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셔본 사람만이 자신이 어떤 맥주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고, 여러 브랜드의 옷을 입어본 사람만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브랜드를 알 수 있다. 경험을 통해 취향이 생겨나고, 시간이 쌓이면서 취향이 다듬어진다.

 

 좋은 취향은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취향이란 곧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알아보는 안목 아니겠는가. 그리고 여행은 취향을 만드는 유용한 수단이다. 여행지에서는 일상에서와 다른,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4. 사전지식 : 예약보다 예습이 먼저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은 상투적이지만 진리다. 여행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때에도 예외가 아니다. 여행 전에 책이나 블로그,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 주요 산업과 기업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예습을 하자. EBS의 <세계테마기행> 같은 교양 프로그램, 유튜브, 다큐멘터리도 잘 활용해 보자. 짧은 분량에 해당 지역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압축적으로 담은 데다 글이나 사진이 구현하기 어려운 생생함도 있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을 따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여행에서 기회를 발견하려면 여행지에 대한 에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면 여행 일정에 맞춰 공부하지 말고, 여행하고 싶은 지역에 관한 공부를 마친 후에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시간적 압박도 덜할 테고 본인이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지 명확히 한 후에 일정을 짤 수 있다. 막상 공부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흥미가 떨어진다면 여행지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예습의 좋은 점이다.

 

 

 5. 트렌드 : 돌고 돌아 언젠가 우리 사회에 온다

 

 여행지에 대한 사전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소비 트렌드에 대한 공부다.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마케터에게는 기본 준비에 가깝다. 아울러 사람들의 소비가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잘 읽는다면 눈여겨보아야 할 사업 아이템도 예측할 수 있다.

 

 소비 트렌드는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트렌드는 돌고 돌며, 한 사회의 트렌드가 다른 사회의 트렌드로 넘어가는 등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가령 한국이 일본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중국이 한국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처럼 말이다. 일본에서 지난해에 유행했던 트렌드가 올해 프랑스에서 유행하고, 동시에 지난해에 프랑스를 휩쓸었던 트렌드가 올해 일본에서 유행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한 사회의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특정 사회 및 특정 시기에 관계없이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비 트렌드 서적을 읽는다. - 사전처럼 활용한다. 몇 년간 꾸준히 읽으면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영역의 잡지를 읽는다. - 어찌 되었든 소비 트렌드 서적은 2차 가공된 정보다. 한발 빨리 트렌드를 파악하라.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관심 있는 학술 저널의 논문 제목들을 훑어본다.(ex. 소비자 행동론) - 비전공자가 논문 전체를 읽는 어렵겠지만 제목 정도 읽는 것은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된다. 논문 제목에 사용된 키워드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알 수 있고, 투자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마케터의 여행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