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시사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 김태리가 키스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최현욱의 폭행에 경찰에 신고했던 이주명이 자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재경(서재희)은 나희도(김태리)에게 앞으로 아빠 보러 자주 오자고 미소 지으며 입시에 관해 물었다. 나희도는 실업 팀에 가겠다고 말했고 신재경은 대학에 가지 않냐고 물으며 “돈이 문제야? 네가 언제까지 펜싱할 줄 알고 대학을 안 가겠대! 대학을 나와야 교수든 뭐든 밥벌이를 할 거 아니야!”라며 말다툼을 했다.
고유림(보나)에게 신재경이 체대에 가라고 했다고 털어놓은 나희도는 수능 봐야 하지 않냐는 말에 “응. 80점 이상 맞아야 한대”라고 말했다. 고유림은 “400점 만점에 80점? 어떻게 맞아?”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그거는 풀어야지 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펜싱을 관두겠다는 후배 이예지의 말에 양찬미(김혜은)는 훈련을 열심히 했으면 슬럼프가 어디 있냐고 분노했다. 펜싱하는 게 즐겁지 않다며 우는 이예지를 다독인 고유림은 방법을 찾아보자고 다독였다. 이에 후배는 “그 방법 말인데요 저 내일부터 펜싱 연습 안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어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문지웅(최현욱)은 회사에 있는 백이진(남주혁)을 불러내 “사진 신청하셨잖아요. 나희도 독사진 딱 한 장. 오해하기 딱 좋게”라며 사진을 건넸다. 당황한 백이진은 아무도 신청 안 해서 해준 거라며 얼마냐고 물었다. 집에 돌아온 백이진은 책 사이에 나희도 사진을 꼽으며 미소 지었다.
다음 날 펜싱부에 나오지 않은 이예지 분노한 양찬미는 “포기 안 하고 계속 도와주는 게 내 일이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나희도는 “예지한테는 포기하는 게 도전이에요. 지금까지 한 게 운동밖에 없어요. 그런 저희한테 포기만큼 큰 도전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양찬미는 “포기가 도전이라고? 듣기 좋은 말이네. 그럼 근성은 미련함이가?”라며 고유림에게 이예지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유림은 “죄송합니다. 예지 보내주실 때까지 저도 오늘부터 훈련 참여 안 하겠습니다. 운동부라고 수업 못 듣게 하는 거 옛날부터 이상했거든요”라며 펜싱부를 벗어났다.
그 말을 들은 나희도 또한 자신도 훈련 참여 안 하겠다고 고유림을 따라나섰다. 교실로 돌아온 나희도는 고유림에게 ‘말보단 행동, 네가 옳다고 느껴져서’라고 쪽지를 보냈다. 이에 문지웅은 고유림에게 ‘나만 봐. 정석미남은 아니지만 네 스타일’이라는 글을 보여줘 그를 웃음 짓게 했다.
다음 날 양찬미는 이예지를 불러낸 뒤 그 자리에 있는 고유림까지 타박했다. 자신만 혼나겠다고 말한 이예지에 양찬미는 “감당이 안 되나? 이 정도도 감당 안 된다면서 펜싱 그만둔다는 소리는 쉽더나! 나는 니 쉽게 그만두게 안 할 거다. 진짜 그만두고 싶으면 방법이 딱 하나 있다. 전국 대회 8강. 올라가라, 그럼 보내 줄게. 못하겠나”라고 제안했다.
할 수 있다고 말한 이예지는 고유림과 나희도의 도움을 받으며 훈련에 집중했다.
출근한 백이진은 다큐 반응이 좋다며 편집에 애정이 떨어진다는 상사의 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야구 플레이 리그가 겹친다며 대구 경기는 누가 가냐 말하는 선배들 말에 백이진은 “제가 펜싱 때문에 대구 내려가거든요. 하루 일찍 내려가서 취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제 종목은 아니지만 제가 가서 해봐도 됩니까?”라고 말했다.
대구로 내려와 뉴스 보도를 준비하던 백이진은 과거 컴퓨터가 고장 나 망쳤던 기억을 떠올리고 초조함을 느끼고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뉴스가 진행되고 백이진은 비오는 날씨에 수첩에 써놓은 글이 번져 더듬거리며 말했다.
당황하던 백이진은 수첩을 내려놓고 기억이 나는 대로 능숙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뉴스가 끝나고 주저앉은 백이진은 왜 그러냐는 선배의 말에 물에 번진 수첩을 들이밀었고 선배들은 외워서 한 거냐며 많이 컸다고 웃어 보였다.
호텔에 나희도를 만나러 온 백이진은 가방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외국인이 불어만 말하자 당황했다. 직원까지 당황하는 와중 나희도가 나타나 불어로 대화를 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 모습에 놀란 백이진은 뭐 먹을지 고민하는 나희도에게 “불어를 할 줄 알아?”라고 물었다. 나희도는 “맞춤법도 틀리는 애가 불어를 하니까 황당해?”라며 “나 어릴 때 엄마 때문에 잠깐 파리에 살았어. 펜싱도 그때 배운 거고”라고 설명했다. 백이진은 “멋있는데 나희도”라며 감탄했다.
식당에 온 나희도는 야구 경기로 팬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자 “마음은 알겠는데 조용히 밥 좀 먹읍시다. 경기 지고 제일 속상한 건 선수 본인들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때 나희도를 알아본 야구팬에 백이진은 아니라고 하며 그를 데리고 도망쳤다.
밖으로 나온 나희도는 “내가 진짜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 그걸 딱 하잖아. 뭐? 내가 해도 그거보단 잘하겠다? 그럼 왜 안 했어? 하셨어야지! 지금이라도 시작해야지. 늦지 않았다고! 제발 좀 하고 말해라!”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답답해하는 나희도에 백이진은 그의 어깨를 감싸 안고 “다했어? 이리로 와. 감기 들려”라고 말해 그를 설레게 했다. 호텔에 도착한 나희도는 숙소가 가깝다는 백이진에 경기장에 몇 시에 오냐고 물었다.
오후에 갈 거 같다는 백이진에 그는 “갈게. 조심히 가”라며 미련을 뚝뚝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계단을 오르던 나희도는 다시 내려와 “나 유림이가 올 때 우유 사 오라고 했는데 그걸 까먹었네”라고 거짓말했고 백이진이 같이 가자는 말에 다시 그와 함께 움직였다.
징계 3개월로 관람만 한다는 나희도에 백이진은 “시합장 가서 못 뛰면 기분 되게 이상하겠다. 아니다, 오히려 편한가? 부담감은 없을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나희도는 “부담감도 경험이야. 유림이랑 나는 경험치를 잃는 거지.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 해. 이기든 지든 시합에 뛰어야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거든”이라고 답했다.
시합을 안 뛰는 선수가 선수로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나희도에 백이진은 “너는 빨리 크는 거야, 아니면 원래 다 컸는데 내가 몰랐던 거야?”라고 물었다. 나희도는 성장기니까 둘 다라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백이진은 “작년의 너랑 지금의 너랑 되게 다른 거 같아. 내년에는 또 달라지겠지? 스무 살 되니까? 옆에서 오래 보고 싶다. 계속해서 멋있게 크는 거”라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가려던 백이진은 나희도의 예전 남자 친구였던 정호진(최태준) 선수를 만났다. 정호진은 백이진에게 나희도를 알콩이라 부르며 “저 알콩이 못 잊었어요. 친하시니까 말 좀 전해주실래요?”라고 말했다.
기다리지 말라고 말한 백이진은 “그쪽 나희도 선수한테 중요한 사람 아니고 다시 잘 될 가능성 없어요. 시합 정지 먹고 심란한 애 흔들지 말라고요. 그놈의 알콩인가 그 소리도 집어치우고”라고 답했다.
왜 화를 내냐 말한 정호진은 거짓말이라고 고백하며 과거 나희도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계속 생각나 차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거 기자님 아니냐고요. 걘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게 뭔지 몰라요. 그런데 기자님도 모르세요? 그런 애 데리고 장난치고 있는 거 기자님 아니냐고요”라고 따졌다.
백이진은 “넌 걔 데리고 장난칠 수 있어? 걔 눈빛, 표정, 생각, 가치관, 장난? 누가 이렇게 장난을 진지하게 쳐”라고 분노했다. 그 말에 정호진은 그 사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당시에는 나희도가 누구를 만나든지 상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백이진은 “변했지. 그땐 나희도가 하는 모든 경험들을 응원했어.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난 걔 시간이 내 시간이 아까워. 1분 1초도 쓸데없는 경험들 안 하게 해주고 싶어. 더 멋진 경험들만 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어. 걔는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몰라도 돼. 내가 아니까”라고 받아쳤고 이를 나희도가 듣게 됐다.
다음 날 나희도과 고유림은 시합에 나서는 이예지를 응원했다. 8강에 진출한 이예지에 양찬미는 축하를 건네며 “오늘 네 인생 마지막 펜싱인데 4강도 가 봐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예지는 “아니에요. 저 기권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 저보다 간절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 기회 뺏고 싶지 않아요. 제 인생에서 펜싱은 이만하면 됐습니다”라고 거절했다.
그 말에 양찬미는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 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건 그게 다다. 고생했다 그동안”이라며 손을 내밀었고 이예지는 미소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지승완(이주명)은 과거 문지웅을 폭행해 신고까지 했음에도 변하지 않은 학생 주임 선생님 태도에 질림을 느꼈다. 지나쳐가는 지승완에 선생님은 그를 상담실로 오라고 말했다.
학생 주임 선생님은 지승완이 방송에서 학교 폭력에 관해 말한 것을 틀었다. 그는 지승완에게 학칙으로 출석 정지와 퇴학을 언급하며 그를 협박했다. 그 말을 듣던 지승완은 뭐하면 되냐고 물었고 학생 주임은 그에게 반성문을 건네며 쓴 뒤 조례 시간에 직접 읽으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지승완은 “지웅이 한테는 사과하셨어요? 지웅이 피 터지도록 때린 건 사과하셨냐고요. 징계 대신 폭행을 당한 걸 감사히 여기라고요? 샘은 손 조심하세요. 그게 폭행이 아니면 뭔데요? 맨 손으로 애 따귀를 무식하게 때리는 걸 사랑의 매라고 하실 거예요?”라고 따졌다.
학생 주임은 생기부에 빨간 줄 가고 싶냐고 대학을 가지고 협박했다. 이에 지승완은 “대학이요? 가야죠. 그런데 이딴 학교 졸업장 가지고는 창피해서 못 가겠어요. 저 사과 안 해요. 반성할 게 없어서 반성문도 못 씁니다. 말도 안 되는 학칙, 받아들일 생각도 없습니다. 그럼 할 수 있는 게 하나밖에 없네요? 자퇴하겠습니다. 절이 쪽팔리면 중이 떠나야죠. 엄마 모시고 올게요”라고 말하며 상담실을 벗어났다.
지승완은 엄마에게 이를 알리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자퇴 밖에 방법이 없냐고 묻는 엄마는 전학을 물었고 “그건 내 잘못을 인정하는 거라서 안 돼”라고 거절했다. 검정고시 쳐야 해서 수능도 못 본다는 지승완은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을 버리겠냐고 말하는 엄마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민을 거친 엄마는 1년을 버릴 만큼 중요한 문제냐고 물었고 지승완은 “응. 미안해”라며 눈물 흘렸다.
다음 날 지승완은 해맑게 웃는 문지웅, 나희도, 고유림을 보며 미소 지었다. 왜 불렀냐는 이들에 지승완은 할 말이 있다며 자퇴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문지웅은 경찰에 찍혀서 자퇴하는 거냐며 “그래서 뭐 하래? 왜 자퇴까지 간 건데.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냐고”라고 물었다. 지승완은 “자기한테 사과하고 반성문 쓰라길래 못 한다고 했어”라며 자기 때문이라는 문지웅에 “날 위해서야”라고 답했다.
그 말에 문지웅은 “그럼 널 위해서 말고 날 위해서 다시 생각해. 네가 이렇게 가면 내가 무슨 자책감으로 살 지 생각 안 해봤냐. 항상 네가 옳고 다 맞았는데 지금은 아니야 승완아”라고 설득했다.
지승완은 “방송에서 학주 욕해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학교를 비방하는 방송 안 하겠습니다. 이렇게 반성문 쓰고 애들 앞에서 읽고 난 학주한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잘못했다 빌고. 지금 나한테 그거 시키는 거야? 문지웅 울지 마. 이번에도 내가 맞아”라고 미소 지었다.
이에 문지웅은 “네 유일한 약점은 날 친구로 뒀다는 거야. 넌 완벽한 애인데 늘 나 때문에 일에 휘말려. 그게 너무 화가 나”라고 말했고 지승완은 “나는 휘말리려고 너랑 친구 하는 거야. 그거 아니었으면 재미없어서 진작 세상 떴어. 난 계속 너랑 같이 재미있을 거야”라고 답했다. 눈물 흘리는 문지웅을 안은 지승완은 “울지 마. 나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학교에 온 지승완 엄마는 교무실에 들이닥쳐 “학생들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학교가 여기죠? 저기 있네 폭력 교사.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뻔뻔하게 자기 자리 지키고 있으면서 우리 딸한테 사과하라고 했다면서요. 그러고도 당신 선생이야?”라고 따졌다.
진정하라는 교장에 지승완 엄마는 “진정이 되겠어요? 당신들 이런 선생들 감싸고도는 거 보면 한통속이잖아. 우리 승완이야 이딴 학교 자퇴한다고 인생에 흠집 나겠어? 자퇴서 가지고 와요. 당장 사인하게. 그리고 당신 지웅이한테 사과해. 걔 내 아들 같은 아이야. 사과 안 하면 당신이 지웅이를 어떻게 팼는지 학부모회에 정식으로 고발할 겁니다. 이런 망할 놈의 학교에 내 딸을 맡겼다니. 내 평생 이런 수치가 없네”라고 말했고 지승완은 “나 엄마 닮았네”라며 학생 주임을 째려봤다.
짐을 싼 지승완은 친구들의 롤링페이퍼에 감동했다. 친구들의 인사를 들으며 학교를 떠나는 지승완은 “경쟁자 한 명 떠나니까 수능 잘 봐라. 이것들아. 반장은 이만 퇴장”이라며 미소 지었다.
친구들의 인기 속에 학교를 떠난 지승완은 내일부터 뭐 할 거냐는 문지웅에 “일단 파마”라고 답했다. 교문 앞에 선 지승완은 펜싱부를 그만둔 이예지를 보며 “나도 학교 관뒀는데. 반갑다”라고 악수하며 잠긴 문을 뛰어넘었다.
교문 밖에서 케이크를 준비하던 나희도와 고유림은 두 사람에게 이벤트를 들켜버렸다. 지승완과 이예지가 초를 불자 나희도와 고유림은 “너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라고 응원했다.
2000년 마지막 날을 앞두고 모두가 백이진 집에 모였다. 진짜 세상이 멸망할 수 있냐고 묻는 지승완은 “너무 궁금하잖아. 멸망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물었다.
백이진은 “멸망을 목격한 최초의 인류가 되겠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백이진 집을 떠났다. 집에 아무도 없는 나희도는 백이진 집에 남아 침묵하다 TV를 틀었다.
새해가 1분 남았다는 말에 백이진은 “애들 멸망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멸망을 믿는 거야 안 믿는 거야”라고 투덜거렸다. 지금이라면 뭐든 괜찮을 거 같다 말한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진짜 멸망하면 어떻게 하지? 세상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없어?”라고 되물었다.
없다 말한 나희도는 2000년까지 10초 남았다는 말에 백이진에게 입을 맞췄다. 새천년 타종이 울리고 입술을 뗀 나희도는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