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대
ㆍ인생을 詩로 보자
세월 흐르는 대로 실려와
그야말로 무작정 살아온 내게도
추억이 있었다
비록 남에게는 서푼어치도 안 되는
회상해 볼 가치조차 없는 사연들일지라도
나에게는 그 무엇보담도 값진 정신의 연결고리이며
그 속에 줄 둘러 여럿이서 뛰어다닌 인간 열차에
나도 한몫 끼어서 발 밟히며 뛰던 모든 기억 속의
그리움이 반사되는 다정했던 얼굴들이
내게는 좋았거나 싫었거나 모두가
밤이며 낮이
내가 살아온 무대의 조명도 되고
막도 되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