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가? 믿기 위해 애쓰는가?

인생을 詩로 보자/인생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저 입으로 믿는다고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선행만으로 믿음을 입증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믿음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경 구절을 통해 우리의 믿는 바와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믿느냐? 아니면 믿기 위해 애쓰고 있느냐? 는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믿음'이라는 말에 힘쓰고 애쓰는 것을 덧붙여 놓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믿음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얽어매는 것, 또 무거운 짐이라도 지는 것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어떤 한 가지 사실에 자기를 완전히 맡겨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아무런 행동도 노력도 할 수 없을 때에 생기는 자세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차에 고장이 전혀 없고 운전사가 술 취한 사람이 아니면 안심하고 갑니다. 언제 어디서 교통 사고가 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하는 자기를 맡기고 가는 것입니다. 높은 하늘을 날면서 '지금 내가 믿을 것은 비행기 기체와 조종사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처럼 믿는다는 것은 완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힘쓴다고 해서 더 편안하거나 더 안전하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을 내도 안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맡겨놓고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목적지까지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불안해 하거나 초조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 다 맡겨 놓고 사는가? 성경에는 '힘쓰고 애쓰라'는 부탁의 말씀은 없습니다.

 

믿는다는 말에는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 의심없이 '맡겨 놓았다', '신뢰한다', '의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쓰는 '믿는다'는 말과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 쓰는 '믿는다'는 말은 둘 다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자라는 동안 밥을 먹여 주고 옷을 입혀 주는 어머니에게 아무 걱정 없이 자기를 맡겨 놓고 삽니다. 자기에게는 아무런 능력이 없고 오직 그 부모에게 모든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있어서, 우리가 그 어린아이의 상태 이상으로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서는 믿음이 무엇인지 알기 힘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