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대로 사는 게 그런대로 참을 만한 게 틀림없다

써먹는 독서

 

  쳇바퀴에서 빠져나올 의지가 없는 게 다른 이유 때문일 때도 있다. 이때는 스스로에게 무엇을 묻건, 얼마나 자주 그 말을 하건,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의지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작은 누구보다 잘하는데 끝맺음은 도통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깊이 파고들어 보면 결국 매번 당신은 그냥 그대로 있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는, 냉정한 현실과 마주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당신은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의지가 없었고, 요요현상이 오지 않게 살을 뺄 의지도 없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당신은 이대로 사는 게 괜찮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여태 바뀌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당신은 이렇게 사는 게 그런대로 참을 만한 게 틀림없다.

  사실 그래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 살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것은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하는 것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때로는 내가 나 자신을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 두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진짜 변화를 시작할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성격상 결함의 희생자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뻔히 알면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의식적이고 체계적으로 거기서 벗어날 길도 열린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 당신은 현실을 인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상상도 못할 미래를 향해 용기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갖지 못한 것에 한탄하지 않고 가진 것을 기뻐하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다.”
  _에픽테토스

 

  변화의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말로 표현하고나면 나라는 존재와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빛 한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과거라는 드라마로부터 내가 해야 할 과제(혹은 뭐가 되었든 당면한 문제)를 분리시키고 나면, 더 열린 태도로 문제를 대할 수 있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문제의 핵심으로 직진할 수 있다. 

#참고서적 - [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