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의 주인

인생을 詩로 보자

 

신발이 돌아다닌다

양말이 돌아다닌다

양복도 돌아다니고

양장도 돌아다니고

 

치마도 저고리 함께

두루막 핫바지 함께

타이도 매어 달렸고

댕기도 곱게 매였고

 

알몸이 그 속에 산다

 

마음은 몸속에 살고

정신도 함께 커가고

생각도 거기서 인다

영혼이 사는 곳이다

 

인격이 숨겨져 있다

교양이 간직된 그릇

지식도 실려 있는 곳

효성이 머물러 있고

신성이 있어야 될 곳

 

사랑이 실천되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