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모습을 나무에서

인생을 詩로 보자

 

큰 나무 작은 나무

굵은 나무 가는 나무

모두가 부럽다

 

바쁘게 쏘아다니면서도

정서의 뿌리 못 내린

어느 정신 불안한 인생들에 비해

 

가늘고 굵은 뿌리

땅 속에 이리저리 박아가며

 

하늘 향해 여기저기로

마음껏 뻗어가는 나뭇가지들처럼

 

단단한 곳 흙 속에나

하늘 향한 허공에

 

잎무늬 그리고 늠름한 둥치 속에

나이테 그어가는

나무의 선 모습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