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소리에 스민 추억의 메아리

인생을 詩로 보자

 

비온 뒤 뿌연 구름

하늘 천정 덮어 햇빛 가리우고

 

푸른 숲 속에 스며드는 안개가

희미하게 사라져 가버린 날들을

금방이라도 펼쳐보여 줄 것 같은데

 

이따금 들리는 뻐꾸기의 애달픈 소리

웍꾹 웍웍웍꾹 웍꾹

메아리 실려 들려오건만

 

떠오르는 옛 생각은

뻐꾸기 구슬픈 소리 멀어져 가는 곳에

그리움이 가물가물 묻혀져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