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워주자

인생을 詩로 보자



"얘야, 너는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뭣을 하는 사람이 될래?" 하니까 아이의 대답이 "저는 나중에 청소부가 될 텐데"라고. 어른은 실망 크게 느껴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 애가 하는 말이 "내가 청소 잘하면 그때마다 칭찬을 자주 듣거든요" 했다. 이런 대화에서 아이의 가식 없는 대답에 어른의 실망한 마음에는 빈부나 귀천이라는 척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만약에 아무런 욕심이나 꾸밈새 없이 장래를 내다보는 이 아이는 장차 국회의원이나 장관 또는 대통령을 꿈꾸는 많은 아이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실망을 안겨다 주는 자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현실을 보라. 문명된 도시들마다 가장 신경 쓰이게 하는 공해 문제에서부터 핵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느냐 말이다.


만약에 이 작은 아이의 소박한 꿈을 잘 관찰해서 좀더 진보적인 정신을 불어넣어 주고 한 단계씩 설명을 해주고 빗자루에서 진공청소기 그리고 청소차가 실어 나르고 하는 과정을 설명해서 마음도 꿈도 쓰레기와 오물들의 부피가 불어나듯이 꿈도 키워만 준다면 지금의 어른들이 쓰레기더미 위에 살며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한 지혜로운 처리자가 되어서 어른이 걱정하는 넝마주이나 청소부 같은 선입관을 안 가져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