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씻겨 닳아져가는 소리

인생을 詩로 보자

 

멀리 그리고 저 먼 바다

푸른 수평선 너머

파아란 하늘 사이로

흰 구름 스스로 흘러 떠다니고

 

넓은 수면

하늘 맞닿은 곳까지 달려갔다가

바쁘게 밀려오면

 

저렇듯

미끌려 구르는 파도에 흰 거품 실려 올 때

세월 씻겨 닳아져가는 소리

바닷가 자갈 부딪힘에

넓게 퍼져 들리면

 

그 많던 소소한 사연들이

짠물에 젖어 새로워져 편편한 모랫벌처럼

발자국 남긴 물새가 하늘 오르듯

 

희망과 야망도 비구름에 실렸다가

땅 다지는 축복비로 다가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