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향연
ㆍ인생을 詩로 보자
손가락 가느다란 뻗힘처럼 돋아나던
솔가지 새순들 아래에
송홧가루 노란 주머니 가볍게 터트려
솔향 묻혀 금가루 흩어 뿌리더니
봄 동안 형성되던 새순에
부드러운 침 돋아나
뾰족뾰족하게 야물어져가고 있다
푸르름이 늘 풍성한 소나무에
가지 생겨 자라는 모습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세월이 그려 놓은 나이테는 볼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