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유지에 필요한

인생을 詩로 보자

 

얇고 엷은 머리가죽 둥근 표피에 빽빽하게 자라는 검고 노랗고 희고 꼬불꼬불하고 흩날려 나부끼는 카락들은 사람들의 의상 못지않은 맵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 해지는 유행의 면류관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바라보고 귀로 듣고 숨 쉬며 냄새 맡는 코와 음식 먹고 마시고 말하는 입이 함께 어울린 귀한 얼굴이 다스려지며 생각이 담긴 마음이 거하는 대뇌와 온몸 모두를 신경으로 운영하는 소뇌의 보호벽 덮개이기도 하다.

 

이러한 귀한 모발을 남에게 손질해주고 먹고 사는 생계유지하는 직업들도 많은 남녀들에게서 알아볼 수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땅 위의 초목들 역시도 같은 모습임을 생각해 봐서 알 수 있는 것 같다. 계절 변화에 따른 유행의 색깔들과 커가며 길어지는 모습 또한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나무들의 소중함 역시 생명 있는 모든 생물들의 보호막의 귀중한 덮개들임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