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묻어 흐르는

인생을 詩로 보자

 

칠칠 치렁이던 실버들

가느다란 가지 아래로 새싹 돋고

빗물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지금은 뾰족한 잎들이지만

무성하게 덮어쓰고

바람 흔들리는 모습이

뭉실뭉실 뭉게구름

한창 피어 날 때와 같아 보여지는데

 

녹색 짙은 잎들

바람에 나부끼며 보여진 은빛들은

이 계절의 풍요함을

한층 더해 주는 듯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