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드는 데 이골이 난 놈들

인생을 詩로 보자

 

까맣게 밤잠 든 숲 속에

꽤나 시끄럽게 떠드는 놈들이 있다

 

술주정뱅이들도

저렇게는 안 떠드는 밤인데도

유독 요놈의 개구리란 나체족들만

시끌시끌 떠들썩하네

 

작은 놈들 청개구리까지도

목청 크고 소리 좋다고

한몫 끼워준 모양이다

 

자세히 들어보니

높은 나뭇잎에 매어달린

청개구리 놈이 선창을 하고

 

덩둘하게 생긴 큰 놈

배불뚝이 개구리들은

뱃심 좋게 물노래로

이 밤을 즐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