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雙으로 들리는 소리

인생을 詩로 보자

 

새들 소리 모두가

노래하고 지저귀는 소리로 들리는데

메아리 실은 처량한 울음

큰 목소리로 내뱉는 뻐꾸기는

애틋한 심정을 숲 우거진 산골에

하소연하듯 하는구나

 

아무리 좋게 들어주고

긍정적인 맘 갖고 보아도

구슬픈 울음소리로밖에 안 들리는구나

왼쪽 귀에 울리는 "뻑"하는 소리가

오른쪽 귓속에서 "꾹"으로 들려

오른쪽 귀를 손가락으로 막아보아도

구슬피 들리기는 매한가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놈들 엄마가 낳은 알 속에서

바깥세상 살러 나올 때까지

잘못 간수되었던 한을

읊어대는 듯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