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을 덜려다가 더 부자유스러워진 사연

인생을 詩로 보자

 

차를 타고 다니는 일이

생활의 일부가 된 지도 벌써 오래다

그러고 보니 걸어서 다니는 일은

너무도 적어진 셈이다

 

방 안에나 사무실에 갇혀 있는 것이 싫어서

밖을 나간다는 것이 하필이면

훨씬 더 좁은 자동차 안이 되고 만다

 

또 그것뿐인가?

차들이 많은 길에서 내가 탄 차가

오가도 못하고 갇혀 버리면

그 답답함은 겪어본 사람만 느꼈던 감정을

나도 이렇게 겪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