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솟음치는 생명력

인생을 詩로 보자

 

짙어지는 새잎들에 내려쬐는 따가운 햇살은

생명 지닌 용솟음에 푸른 녹색으로 물들어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이는

산꼭대기들을 향한 등성이들로

여름 바다를 대지에 이루고

 

거품 일구며 출렁이는 해상 파도는

몰려올 때에나 떠나갈 때에도

떠들썩하고 시끌벅적한 들판의 봄처럼 와서

태풍을 몰고 온 여름 더위 속에 머물다가

시원한 가을바람에 나부껴

떨어지는 낙엽처럼 가버리면

 

높고 푸른 하늘의 별들의 바다 아래에는

흰 눈 덮인 겨울이 찾아와

높고 낮은 산꼭대기로 대지의 파도 만들면

고정된 파고 아래에는 메말랐어도

용솟음치는 생명력으로 봄트림하며 피어나

 

오늘처럼 푸르러가며 바뀌는 계절에 실린 세월에

봄 씻겨내려 여름 속에 피는 꽃들처럼 피어나며

둥글둥글한 끝맺음들이 나무들 끝에서 결실되는

과일이나 열매들로 익어 떨어져 구르면

찬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낙엽의 서글픔을 위로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