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확신의 기대

인생을 詩로 보자

 

어두움에 반쪽 가리고

남은 반달이

반짝번쩍 요란한 네온사인 불빛

오색찬란한 자랑들 덮인 빌딩 숲

저 꼭대기들 위 고고하고 검은 하늘에

밝고 점잖게 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과거에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기나긴 세월을 오늘처럼 저렇게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가리우는 구름 위에나

 

갇혀진 공간에

저렇듯 환한 반쪽 미련을 나타날

보여짐이 둥근 확신을

맑게 자부케 하는구나.